티몬, 구고객 '차별' 논란에 신고객 유치 마케팅도 '빈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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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구고객 '차별' 논란에 신고객 유치 마케팅도 '빈수레'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7.2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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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히어로 ·공차 등 신규회원 위한 이벤트 줄이어…하지만 이용은 제한적 신-구 고객 모두 '원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소셜커머스 티몬이 신규회원 유치에 혈안이 돼 고객의 실리는 뒷전이고 허울만 좋은 과장광고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신규회원 유치에는 무리할 정도의 마케팅을 쏟아 붓는 반면,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는 좀처럼 찾아보기 쉽지 않아 신·구 회원 간 차별 논란까지 시달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15일부터 현재까지 신규고객에 한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벤트 무료 쿠폰 적용가능 매장 사실상 드물어

먼저 티몬은 코리안 디저트카페 ‘설빙’과 제휴를 맺고 신규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1주일간 인기메뉴인 '초코티라미수 설빙고'의 모바일 상품권 3만개 증정 이벤트를 펼쳤다. 이는 티몬의 신규가입 회원만을 위해 마련된 프로모션으로, 가입 즉시 설빙고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했다.

이후에도 티몬의 신규회원을 위한 이벤트는 지속적으로 진행돼오고 있다.

이달 2일께 티몬은 온라인 쇼핑 비수기인 7월 한 달간 신규가입 전 고객에게 5000원의 할인쿠폰 및 무한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히어로 티몬, 쇼핑을 구하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신규회원만에 한해 진행된 이벤트로, 모바일 앱을 통해 1만 원 이상의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하며 추가로 2만 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 시 구입 횟수와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1000원씩 적립해준다. 그러나 기존 회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티몬의 이 같은 신규회원 유치는 ‘공차’ 이벤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연이어 진행된 신규회원 유치 프로모션은 기존 회원들의 원성을 부르기에 충분했던 것.

회사는 지난 6일부터 신규가입자에 한해 ‘공차’의 블랙밀크티 with 펄(L)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기존고객은 물론, 신규회원 사이에서도 잇단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 맨 위에서부터 '설빙', '공차', '탐앤탐스' 신규회원 프로모션 및 할인 이벤트 ⓒ시사오늘

‘공차’가 주로 입점돼 있는 백화점, 마트, 대형마트 홈플러스, 아울렛, 공항, 타임스퀘어점 등 유동인구가 잦은 매장이 대부분 사용불가 매장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가능 매장 중 일부는 해당 이벤트가 진행 중인 사실을 모르는 곳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이 최근 마련한 이벤트인 탐앤탐스와 제휴한 ‘마이탐 카드’도 전국 탐앤탐스에서 사용가능하다고 광고했지만 막상 사용불가 매장이 다수였다.

‘마이탐 카드’는 탐앤탐스 매장에서 현금 대신 이용할 수 있는 탐앤탐스 전용 카드로, 티몬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카드를 구입한 뒤 음료를 구매할 수 있다. 종류는 1만 원권부터 최대 7만 원권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은 한정돼 있었다. 블랙 눈스퀘어점, 휴게소 매장, 영등포 홈플러스 등 인구밀집 지역 20여 매장에서는 이 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추가 할인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기존회원들도 불만은 마찬가지였다.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만 줄이어 진행하는 티몬의 마케팅 정책 때문에 기존회원은 소홀이 여긴다는 지적이 나온 것.

실제 티몬 관련 게시판에는 “티몬이 회원을 버린다” “왜 맨날 신규(회원)만 이런거 하냐 탈퇴해야지” “기존 가입자를 무시하는 행태와 다름없다. 이미 가입한 사람들이라 안심하는거냐. 탈퇴해야겠다” 등 항의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티몬 측은 신규회원 모집에 혈안이 돼 기존회원을 홀대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반박했다. 오히려 업계 최초로 2012년부터 도입한 ‘VIP 멤버십’ 제도를 통해 기존 회원들에게 각종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배송비를 지원하는 등 오픈마켓보다 더욱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티몬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회원 멤버십 제도 개편을 통해 기존 최상위 등급인 VVIP 에 ‘더퍼스트(THE FIRST)’ 등급을 추가, 회원 등급별로 혜택을 차별화해 할인쿠폰 외에도 무료 반품·배송 혜택을 강화했다.

사측, “신·구 회원 차별 있을 수 없어”…등급별 혜택 대폭 늘려

티몬 관계자는 “신규회원 모집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멤버십 제도 개편을 통해 기존회원을 대상으로 한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며 “티몬 내에서 실제 구매자의 2% 미만에 해당하는 VIP이상 고객이 전체 거래액의 20% 이상을 창출하고 있어 기존회원을 무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또 신규가입자들이 이벤트가 실시 중인 매장에서 무료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 사용불가 매장은 전체 매장 수의 17% 내외로 조사됐다”며 “알려진 것과 달리 지역별 유동인구가 잦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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