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일 안상수와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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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일 안상수와 '대립각'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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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종교계와 충돌해서는 안 돼” 안상수 겨냥 직격탄
오는 7월 14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이 연일 안상수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홍 의원은 22일 오전 불교방송 <BBS아침저널>에 출연해 전당대회와 관련, "당을 이끄는 사람은 종교계와 충돌해서는 안 된다"며 "2000만 불자들을 가지고 있는 불교계는 대한민국의 한 축인데, 불교계와 안상수 의원이 화합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홍준표 한나라당의원이 전대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어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게 된다면 당이 청와대의 집행기구로 전락하는 일은 결  코 없을 것"이라면서 "당이 정부와 청와대를 선도하는 형태로 이끌어가겠다"고 답해 친이 주류계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해 강단이 있고 돈과 여자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약점이 없는 그런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거듭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모든 선거에서 네거티브 방식은 좋지 않다"라며 "모든 것은 당원들이 검증했기에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홍 의원의 행보는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대표, 이재오 위원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차기 전당대회 판세가 안상수-홍준표 의원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안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어제(21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조계승 자승 총무원장을 잇따라 예방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홍 의원은 "정부가 친서민 중도실용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먼저 서민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등 근본적인 당의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면 한나라당이 질 수밖에 없는 그런 당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한나라당에 미래는 없다”며 청와대와 친이계를 동시에 비난했다.

특히 그는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국회의원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면서 "계파에 의존하는 정치는 부끄러운 행위다"라고 말하며 친이-친박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20일 계파갈등 해소를 통한 공정한 당 운영, 당청간 동반자 관계, 세대 통합 등의 기치를 들고 오는 7월 14일 한나라당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다시 구체제로 회귀해야 하느냐"면서 "쇄신과 개혁을 위해 우리 모두 전진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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