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신당 동력상실②] '키'는 문재인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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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신당 동력상실②] '키'는 문재인이 쥐고 있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7.25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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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현역 의원 못 모으면 동력 상실…"문재인 사퇴하면 비노 탈당 명분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뉴시스
“단언컨대 분당은 없습니다. 통합만이 있을 뿐입니다. 결국은 모두가 함께 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당 대표로서 모두가 혁신의 길에 함께 나서면서 통합하고 단결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야권에서 호남발 신당이 창당된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솔직히 풍문이 아니다. <시사오늘> 취재결과 이미 여의도를 중심으로 여러 곳의 전초기지를 만들어놓고 창당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은 호남이다. 만일 야권에서 호남 정당이 창당돼 차기 총선에 도전한다면, 새정치연합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당은 존폐 위기에 처한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단언컨대 분당은 없다”며 호언장담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문재인 대표가 신당 동력을 없앨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사퇴하면, 비노 ‘탈당 명분 없다’
 
새정치연합 비노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당창당의 시작은 '반 문재인'에서 시작된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패배했지만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요직에 자기사람을 심어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관장하려 한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돼 신당창당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현역 의원들의 ‘탈당 러쉬’가 발생한다면 당은 위태로워진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선 타격을 받는다. 
 
박주선 의원은 최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거세지는 이유는 문 대표 때문”이라며 “진정한 혁신은 문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반 문재인'→비노계 현역의원 탈당→호남 신당 창당 이라는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만일 문 대표가 사퇴한다면, 비노계가 새정치연합 탈당 명분을 잃는다. 신당도 동력을 상실할 게 뻔하다. 문 대표가 '신당창당은 없다'고 단언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결국 문 대표가 자신의 사퇴 카드를 통해 신당 창당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공천권은 혁신위 손에..사실상 실속은 챙긴 친노
 
문제는 차기 공천권이다. 문 대표가 물러나면 친노는 공천을 받지 못할까? 그렇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차기 총선권은 누가 쥐게 될까. 공천을 비롯한 새정치연합을 ‘혁신’하는 혁신위가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혁신위는 최근 ‘정체성 소위원회’와 ‘공천개혁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체성 소위원회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총선과 대선을 치를 것인가를 연구하는 곳이다. 공천개혁 소위원회는 말 그대로 공천 룰을 정하는 위원회다. 즉 공천룰은 혁신위 손에 달렸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문 대표가 임명했다. 실무를 담당하는 총무본부장엔 친노계 최재성 의원이 앉았다. 문 대표가 사퇴한다고 하더라도 친노계의 공천권은 이미 확보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문 대표가 사퇴하면 계파 갈등이 일단락 될 것"이라며 "문재인이 사퇴하면 신당은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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