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협협의회 총회 개최…비전2020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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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협협의회 총회 개최…비전2020 제시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7.2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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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세계신협협의회 이사 당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2015 세계신협협의회(WOCCU; World Council of Credit Unions) 총회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61개국 3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신협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신협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20~30대 조합원 유입을 통한 성장전략, 지불결제 시스템, 국제 신협 경영 트렌드, 관련 법규·제도 등 포럼도 함께 열렸다.

특히 글로벌 위기 이후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신협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지난 2008년 전세계적으로 파급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 당시 "대형은행 계좌를 폐쇄하고 신협으로 옮기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 2015 세계신협협의회 총회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신협중앙회

브라이언 브랜치(Brian Branch) 세계신협협의회 사무총장은 기조 강연에서 "신협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지불 방시의 혁신이 이뤄지면서 신협이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됐다"며 "국제 은행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각종 규제가 신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지역사회 기반의 회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규제 당국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8년 금융 위기를 통해 대형 은행의 문제점을 전 세계가 경험했는데 이는 신협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며 "이러한 기회를 계기로 '비전2020'을 세워 젊은 조합원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조합원 2억60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신협협의회에 속한 신협 수는 2013년말 기준 총 103국, 7만1424개로 가입한 조합원만 2억793만 명, 총 자산은 한화 약 1810조 원에 달한다.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상업은행과 달리 조합원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보수적으로 운영해왔다.

또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금융소외계층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짐 너슬 미국 신협 회장은 "미국에 아직 신협을 잘 알지 못하는 세대가 7500만 명이나 있다"며 "젊은 조합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대출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접근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철상 신협중앙회장도 "향후 신협이 청년 조합원을 증대하려면 청년층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 개발은 물론 젊은 조합원들에게 신협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홍보활동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 신협협의회 이사로 당선됐다. 이번 총회에서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사에 당선됐으며 임기는 2017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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