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말실수, 문재인의 셀프디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무성의 말실수, 문재인의 셀프디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7.31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권 주자들의 '파급력', 누가 더 셀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뉴시스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누구일까. 각각 여당과 야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다. 이 둘은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2위를 번갈아가며 기록하고 있다. 대선까지 변수가 있지만 현재 상태로 본다면 사실상 2파전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부산 사나이’들의 대혈투다.
 
때문에 이 둘을 그저 여당·야당 대표로만 보지 않는다. 차기 대권과 연관 짓는다. 이들이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대권에 어떤 영향이 끼쳐질지 분석한다. 
 
김 대표의 미국 방문도 단순한 행보가 아니다.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는게 일반론.
 
김 대표는 “중국보다 미국”이라고 언급해 파장을 낳았다. 김 대표의 발언을 단순한 실수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한국에 있는 보수 우파를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해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도 “개헌 봇물”발언으로 파장을 낳았다. 개헌은 정국의 이슈로 급부상했다. 김 대표가 사과를 하자 그제서야 잠잠해졌다. 김 대표 ‘실수’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그의 발언의 잘못여부를 떠나 '파급력'이 있다. 
 
이상돈 중앙대학교 교수는 31일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중국보다 미국’은 그냥 본인이 던지는 이야기”라며 “김무성 대표가 발언을 쉽게 하는 성향이 있다. 그게 김무성 대표가 굉장히 중대한 단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수는 “어떻게 보면 그런 게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며 “시원시원하고, 저 사람이 표리부동하지 않다. 이런 감도 준다. 이런 게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다. 이해가 빨리되며 알기도 쉽다. 국민이 집중할만한 이슈를 만든다. 대권주자로선 강점이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요한 자리에선 차기 대권을 언급한다. 차기 대권에선 보수 우파가 꼭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목숨이라도 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작 대권을 묻는 질문엔 손사레다. 이번에도 “아직 대권주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직’이라는 말은 사실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표는 어떨까. 문 대표는 ‘이슈’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4·29 재선거를 앞두고 '경제 정당'을 내세웠지만 여론을 이끌기엔 충분하지 못했다. 문 대표는 4곳의 지역구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문 대표는 현재 국정원 해킹으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국정원 해킹 사안은 너무 복잡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기가 쉽지 않다. 
 
또 문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증대안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도 국민들의 마음을 잡기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납득하기 쉽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으로도 보일 수 있다. 문 대표는 충분한 설명을 했지만 말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이슈몰이에 실패한다.
 
문 대표는 자신의 '셀프 디스'에서 "많은 분들이 제가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답답해 하신다"라며 "인권변호사로 일하다 보니 듣는 것에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문재인 대표의 발언이나 내용을 보면, 그 내용은 굉장히 좋다. 그런데 사실 정치 메시지로서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