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에 저질상품까지…허울만 좋은 소셜커머스 할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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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에 저질상품까지…허울만 좋은 소셜커머스 할인 대전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8.02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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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적용 금액별 조건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상품 결제 빈번
결제 가능 카드사 일부만 적용…소비자 카드 미소지 시 불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

최근 신(新) 유통강자로 떠오른 소셜커머스는 각종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전문 큐레이션들이 제품을 골라 소비자에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의 유통 매체다. 이 같은 방식은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1일 관련업계 조사에 따르면 위메프에서 진행 중인 할인 혜택은 '신규·첫 구매 1만 원 할인 쿠폰'을 비롯해 '여름휴가 특전 할인', '레드쿠폰', '롯데백화점 할인쿠폰'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쿠팡 등 경쟁 소셜커머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티몬은 '생필품 5000원 할인'을 비롯 휴가철을 맞아 투어 즉시 할인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쿠팡 역시 비슷한 할인 기획전으로 열띤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 소셜커머스의 각종 할인 혜택이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 시사오늘

티몬·쿠팡 등 각종 혜택 넘쳐나…알고보니 꼼수(?)

그러나 일각에선 하루에도 몇 개 씩 쏟아지는 할인쿠폰은 일부 소비자에게만 적용되는 조건이 많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허울만 좋은 과장광고를 일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

막상 할인 상품을 결제하려고 보면 할인이 적용되는 금액별 조건과 결제가 가능한 카드사가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쇼핑을 즐겨하는 직장인 여성 A씨는 할인율을 적용 받으려면 얼마 이상의 금액을 사야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금액을 조건에 맞추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막상 구입한 상품을 받아보면 할인을 받기 위해 사지 않아도 될 상품을 결제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각종 할인들 유혹에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금액별 할인 조건과 가능 카드사가 모두 다르다" 며 "할인을 받기 위해 조건을 충족시키고 나면 오히려 불필요한 상품까지 구입하며 합리적 가격에 산 건지 의심스럽다"는 마음을 전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특별가에 판매한다는 할인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피해 사례가 나타나다.

이 외에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일삼는 할인율 뻥튀기 수법은 다양했다.

상시 할인 이벤트 중인 상품을 정상가 기준 표시, 비수기에도 성수기 요금을 적용, 가격이 다른 런치·디너를 디너가로 통합해서 표시, 판매가격표시제 제품을 권장소비자가로 표기, 할인이 거의 없는 경우 '특별가'란 두루뭉술한 표현 사용 등 이었다.

공정위, 소셜커머스 과장 광고·품질 개선 위한 대책 마련

최근엔 이같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구매대행·소셜커머스 등 새로운 거래 유형에 대한 권고사항을 반영한 '전자거래 소비자보호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내달 2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가 이용권을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으며 할인 상품의 경우 종전거래 가격이 얼마였는지 할인율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가격을 공개하도록 한 것.

가격비교사이트에 대해서는 동일조건에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특정 조건을 제외한 가격을 제시하도록 했다. 또 가격비교정보를 이용해 특정 상품을 선택할 경우 가격이 더 비싼 유사한 제품으로 연결되는 것을 방지 방지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경우 할인율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가격(종전거래가격 등)이나 할인율 산정시점 등 객관적인 정보를 표시하도록 했다.

이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자의적으로 할인율을 산정해 부풀리는 문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이번 개정안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상품 판매와 과장 광고 등 소셜커머스의 부작용을 막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업체의 할인율 뻥튀기 수법을 인지하고 업체가 내세우는 할인율에 대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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