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 vs "흠집내기"…샘표와 대상은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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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 vs "흠집내기"…샘표와 대상은 전쟁 중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08.1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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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파스타소스 콘셉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무단 도용"
대상, "1위 업체 흠집 내 이득 취하기 위한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

(청玲윱�,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샘표식품과 대상이 신제품 ‘파스타소스’ 컨셉 도용 여부를 놓고 신경질적인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샘표식품

“브랜드 컨셉 그대로 도용했다.” vs “1위 업체 흠집내기 노이즈마케팅이다.”

샘표식품과 대상이 신제품 ‘파스타소스’ 컨셉 도용 여부를 놓고 신경질적인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샘표식품이 대상이 자사의 브랜드 콘셉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상은 1위 제품에 대한 흠집내기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 9일 샘표 폰타나는 “대상 청정원이 (자사 폰타나) 제품 컨셉 도용에 대한 심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샘표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청정원의 홍보 문구다.

청정원은 지난 5일 새롭게 출시한 파스타소스의 SSG 목동점 입점을 기념해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주제로 8월 7일부터 시식행사와 제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와 사진을 배포했다.

이에 샘표 측에서는 샘표 폰타나의 브랜드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비판했다.

샘표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전 제품에 적용, 세계 각 지역 본고장의 맛을 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013년 11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컨셉을 적용해 이탈리아 지역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2014년 3월과 7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 폰타나’ 타이틀을 단 폰타나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각각 오픈해 운영 중이다.

샘표 측은 청정원이 샘표의 파스타소스 브랜드에 대한 컨셉을 그대로 베꼈다며 “사과와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 베끼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샘표는 “청정원이 파스타소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을 도용해 제품 패키지, 출시 보도자료 등에 그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별 지도를 표기하는 등 제품 패키지에 적용된 디자인과 설명 문구는 매장행사의 상품판매대 배너광고에도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샘표 측은 “브랜드 콘셉트의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면서 “시장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브랜드의 컨셉을 도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청정원이 웹툰 무단 도용 논란을 겪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행위가 재발된 것에 대해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샘표는 콘셉트 도용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

대상은 “파스타소스 1위 업체를 흠집 내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반박했다.

대상 측은 “샘표가 문제 제기한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돼 있지 않다”며 “이를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격했다.

또 “해당 문구는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국내여행 콘셉트의 책자로 발행한 도서 제목으로도 활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동종 업체와의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원치 않으나, 이와 같은 노이즈 마케팅이 지속돼 당사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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