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을 보는 여야의 관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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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을 보는 여야의 관점은?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8.1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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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애국심' vs 野 '친일파 처단'…해석 방법 제각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영화 <암살>을 통해 애국심을 강조했다 ⓒ 뉴시스
광복 70주년에 의미 있는 영화가 개봉했다. 영화 <암살>이다. <암살>의 배경은 일본강점기다. 1933년 임시정부 대원들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그렸다. 픽션이지만 일본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이 광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친일파들이 어떻게 나라를 팔았는지 꽤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영화 <암살>을 보는 여당과 야당의 시각도 흥미롭다. 새누리당은 ‘애국’을, 새정치연합은 ‘친일파 처단’을 강조한다. 한 영화지만 해석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지난 6일 국회의사당에선 <암살>이 상영됐다. 다름아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이 공동으로 특별상영회를 주최했다. 김 대표는 상영회가 시작하기에 앞서 “만약 그 시대에 내가 살아있었다면 과연 어떤 형태로 독립운동 또는 조국을 찾기 위한 애국행위를 했을 것인가 고민해 보게 되는 영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통한 '나라사랑'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장준하 특별법을 주장하고 있다 ⓒ 유기홍 의원실
새정치민주연합은 ‘친일처단’에 초점을 뒀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암살>의 주인공인 여성 독립운동가의 재조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광복 70주년 특별전시회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잊혀진 250명의 독립운동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지난 70년동안 조국이 누구의 조국이었는지 묻게 한다”라며  “항일운동의 중심은 몇몇 저명한 남성들 몫이 됐고 고모와 같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아버지와 남편의 뒷바라지로 기록될 뿐이었다. 이 자리가 그나마 이런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작업이 돼 매우 반갑다”고 언급했다.
 
유기홍 의원은 지난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암살>의 두 주인공인 안옥윤(광복군)과 염석진(일본 밀정)을 장준하 선생과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비교하며 ‘장준하특별법’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지난 6일 ‘장준하특별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장준하 별법’ 제정을 촉구한다”며 “장준하 특별법 제정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친일 청산, 과거사 청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준하특별법은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등 위법 부당한 공권력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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