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다른 즉석식품 제품 열어보니…뿔난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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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 다른 즉석식품 제품 열어보니…뿔난 소비자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8.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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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내용물·맛있는 이미지 담은 포장지와 달리 부실한 속…눈만 호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최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간편식인 즉석식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편의점과 식품업체들은 이를 겨냥해 다양한 즉석식품을 출시하며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즉석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포장 이미지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다 많다. 그러나 화려하게 포장된 제품 이미지와는 달리 재료와 이미지의 차이가 심해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과장된 이미지에 혹한 소비자들의 심기가 불편해지고 있는 것이다.

즉석식품 속 재료 살펴보니…관련 재료 많으면 4~5개 끝

즉석식품을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 김 씨(25)는 얼마전 마트에서 구입한 A사 제품인 카레와 즉석밥을 다(多)량 구입했다.

김 씨는 즉석밥을 개봉한 뒤 깜짝 놀랐다. 오삼불고기 덮밥·참치덮밥 등 다양한 메뉴의 포장지엔 제품 이름에 걸맞는 재료들이 먹음직스럽게 포장돼 있었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메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평소에 카레를 간편하게 즐겨먹었지만 생각보다 부실했던 내용물에 실망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전햇다.

실제로 해물 재료가 들어있는 제품을 들여다보니 오징어와 작은 새우 등의 재료 4~5개가 전부였다.

일각에선 맛의 정도(순한맛·중간맛·매운맛)역시 구분이 불가할 정도로 경계선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 이 씨는 순한맛과 매운맛의 차이가 별로 없어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다는 것이다.

김 씨는 "즉석식품들이 이전보다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내용물이 포장지와 차이가 많이나 실망하는 경우가 잦다" 며 "처음엔 즉석식품 이니까 만족하자 생각했지만 점점 더 과장된 포장에 속다보니 식품업체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는 심정을 밝혔다.

▲ 즉석 건강죽으로 소개되고 있는 한 식품업체의 '즉석죽' ⓒ 시사오늘

B사의 '즉석죽' 역시 포장과 다른 내용물에 뿔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야채죽'이라고 표기된 제품의 포장엔 다양한 야채들의 색감이 어우러져 보기 좋은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개봉 후 현실은 달랐다. 표기된 재료 비율과는 달리 다소 부족한 듯한 재료료와 제품 자체가 포장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점점 더 다양해 지는 즉석식품 시장이지만 이렇듯 과장된 포장에 속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장된 이미지는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기만행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며 "최근 소비자들은 즉석식품임에도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관련업체가 적극적으로 내용물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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