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8차 혁신안…김한길·박지원·박주선·조경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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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8차 혁신안…김한길·박지원·박주선·조경태 저격?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8.19 1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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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혁신하라고 했더니 저격질" vs. 친노, "한명숙·문희상·정청래도 있는데 무슨 저격이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CI ⓒ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19일 8차 혁신안을 공개했다. 이번 혁신안의 골자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현역 의원을 평가하고 하위 20%는 공천에서 전면 배제하는 것.

하지만 혁신위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자'와 '해당 행위자'는 '당에 발도 못붙이게 하겠다' 내용 또한 혁신안에 담아,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사실상 김한길·박지원·박주선·조경태 등 비노(비노무현)계 저격이 이번 혁신안의 목적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날 혁신위가 공개한 8차 혁신안에는 '도덕성은 법의 잣대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선당후사로 스스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당은 관용 없는 결단을 내려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화합과 통합의 길을 방해하는 자, 우리당의 정체성을 해치는 자, 막말과 해당 행위자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발붙일 수 없게 하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도덕성은 법의 잣대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 '선당후사로 스스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고…'라는 부분은 사법부로부터 확정 판결을 받지 않더라도, 특정 범죄 의혹에 연루되면 알아서 의원직에서 물러나라는 권고로 해석된다.

현재 새정치연합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은 10여 명. 이들 가운데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비노계 수장 김한길 의원과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인해 얼마전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동교동계 좌장 박지원 의원의 이름이 눈에 띈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화합과 통합의 길을 방해하는 자'라는 부분은 야권에 거세게 일고있는 분당·신당창당 바람을 주도하는 정치인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당 선봉대'라 불리는 비노계 박주선 의원, 최근 안철수 의원과 나눈 신당 관련 대화를 언론에 공개한 조경태 의원이 바로 그들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7·30 재보선 패배는 친노·문재인 때문"이라며 "문재 대표가 사퇴를 안 하면 친노계파 청산은 불가능하다. 새정치연합을 대신하는 정당을 만드는 게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에 대한 도리고 책임"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 등 영남권 인사 외에) 박주선·천정배·황주홍·유승엽 등 여러 분들을 만나고 있다"며 "조만간 박원순 서울시장도 만나서 분위기를 전하고 생각을 좀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비노, "혁신하라고 했더니 저격질" vs. 친노, "한명숙·문희상·정청래도 있는데 무슨 저격이냐"

새정치연합 내부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있다. 더욱이 차기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8차 혁신안에 대한 논란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비노계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19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혁신하라고 혁신위원회를 만들어놨더니 대놓고 저격질을 하고 있다"며 "다른 목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 민주정당이 아니겠느냐. 당은 지금 패권주의에 함락되기 직전의 위기 상황"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친노(친노무현)계 핵심 당직자는 같은 날 본지와 한 통화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들 가운데 한명숙 전 대표,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도 있고, 정청래 의원도 막말 인사 중 하나인데 그럼 이들도 모두 비노냐. 저격질은 무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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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수 2015-08-30 16:36:09
김한길 대통령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