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메르스 악재 불구 상반기 실적 '호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제약업계, 메르스 악재 불구 상반기 실적 '호조'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8.21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심은 금물 하반기 위기 돌파구 마련 나서…각 사, 강점 이용 R&D 집중·공격적 영업 등 다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6~7월, 제약업계 내·외부에서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가 일었던 것과는 달리 상장제약사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 조사에 따르면 상장제약사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약 9% 성장률을 보였으며 대다수 제약사들의 매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약 2000억 원 가량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던 업계의 예측과 달리 양호한 실적이다.

광동제약은 2분기 매출이 2792억 원(101.8%↑)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가세를 지난 2월 인수한 코오롱그룹의 유통계열사 '코리아이플랫폼'의 영향 및 삼다수 판매가 13.7% 증가한 474억 원, 비타500이 6.3% 증가한 338억 원을 등의 호조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어 유한양행이 2694억 원의 매출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9%의 성장률이며 영업이익은 220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6.9%가 증가했다.

녹십자와 일동제약은 각각 영업이익이 55.3%, 5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수출 부문에 힘을 쏟고 있는 녹십자는 2684억 원(13.9%↑)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출의 호조와 함께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녹십차 측은 설명했다. 

▲ 메르스 사태로 우려됐던 제약업계 2분기 실적이 예상 외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 뉴시스

R&D 집중·공격적 영업으로 하반기 위기 돌파구 마련

반면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2015년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1.2% 성장한 2444억 원 의 매출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은 71.0% 감소한 24억 원에 그쳤다.

이는 R&D 투자금액에 481억 원(매출대비 19.7%)을 투자한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 3월 미국 일라이릴리사와 체결한 면역질환치료제의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과 완제의약품 수출 호조와 코프로모션 품목 성장이 두드러졌다. 

종근당 역시 같은 이유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종근당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3.4% 하락한 81억 원을 기록했다. R&D 비용이 2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제약사는 자사의 강점 있는 분야를 적극 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제약사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난 뒤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걱정했던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예상 외의 상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울렸다" 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각 제약사들의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