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랜드 임용빈, '악재 그랜드슬램' 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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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랜드 임용빈, '악재 그랜드슬램' 달성하나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8.24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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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혐의 세무조사, 경영진 횡령 검찰 조사에 실적악화까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검찰은 임용빈 해피랜드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해피랜드 홈페이지

국내 최대 유아동복 제조·판매 업체인 '해피랜드'가 창립 25년 만에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해피랜드 경영진인 임용빈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세무조사와 실적악화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

檢, 경영진 회사 자금 빼돌린 정황 포착

검찰은 임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해피랜드는 이번 검찰 수사에 앞서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었던 만큼 사정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관정)에 따르면 임용빈 해피랜드F&C 회장 등 경영진이 수년간 의류판매 매출액 수십억 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해피랜드 전직 임원 6명은 지난 6~7월께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들의 주장대로 해피랜드 측이 유아동복 이월 상품을 창고 대방출 등의 방식으로 '땡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출누락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조만간 회사 경영진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 중수부, '탈세 혐의' 세무조사 착수

▲ 임용빈 해피랜드 회장 ⓒ온라인커뮤니티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을 해피랜드 본사로 파견, 약 두 달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임 회장 등 해피랜드 경영진의 횡령 의혹과 관련 최근 수년간 회계·세무 자료를 확보해 탈세 여부 등 자금 흐름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세정당국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에는 ‘국세청 중수부’로 알려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의 경우 일반적인 세무조사와 달리 탈세 제보 또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만큼 이번 검찰 수사가 국세청과의 공조로 비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해피랜드 측은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지만 4~5년 주기로 실시되는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또 전직 임원 등이 임 회장에 대해 음해성 고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출산·해외직구로 실적악화…신규사업 부진

해피랜드의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저출산 여파로 2000년대 들어와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회사가 출범하던 당시 출산율은 4.21명이었으나 2015년 7월 현재 1.23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해외직구가 활성화된 점도 실적악화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유니클로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아웃도어 업체까지 유아복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영난에 봉착했다.

비록 최근 유아복에서 여성복으로 패션기업을 표방하며 옷을 갈아입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피랜드는 지난해 29억2608만 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순이익 34억 원에서 2013년 순이익은 8억 원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사실상 매년 적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해피랜드는 지난 1990년 아동복 업체에서 근무하던 임용빈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2010년 해피랜드F&C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현재 프리미에쥬르, 파코라반 베이비, 해피베이비, 압소바, 크리에이asb,션 라꾸베 내추럴, 라꾸베 바이아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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