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경영권②>무너지는 장자승계 원칙, 능력있는 차남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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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경영권②>무너지는 장자승계 원칙, 능력있는 차남의 반란
  • 방글 기자
  • 승인 2015.08.2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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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왼쪽)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 ⓒ뉴시스

반란 없이 장자승계 원칙을 따랐지만,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결과를 뒤집은 경우도 곳곳에서 목격된다.

최근 ‘원리더’로 자리매김한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도 마찬가지.

사실 재계 곳곳에서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롯데를,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이 한국롯데를 각각 경영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신동빈 회장은 “일본 쪽은 형님이 잘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언급할 정도였으니 공공연한 사실로 판단됐다.

그러나 최근 열린 주주총회는 일본롯데 마저 신동빈 회장의 편에 섰음을 가늠케했다.

사실 20여년 전 신동주 신동빈 형제가 분리 경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일본롯데의 규모가 한국롯데 보다 컸다.

하지만 현재 한국 롯데의 매출은 일본롯데의 17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매출, 영업이익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부호로 떠오른 서경배 회장도 신동빈 회장과 같은 수순을 밟았다.

형 서영배 태평양 회장이 그룹을 상속받은 반면 서경배 회장은 화장품 회사인 태평양 만을 들고 나온 것.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태평양그룹은 건설사만 남게됐고 화장품 회사인 태평양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형 영선 씨가 망가뜨린 회사를 인수, 현재 SPC그룹으로 키워냈다.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는 형 영선 씨에게 삼립식품을, 허영인 회장에게는 계열사 샤니를 물려줬다.

영선 씨의 무리한 사업확대로 삼립식품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허영인 회장은 901억 원을 투자, 삼립식품을 되찾아왔다.

이후 허영인 회장은 삼립식품과 샤니의 합작사인 SPC그룹을 출범, 한국 대표 제빵브랜드는 물론 세계 진출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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