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차기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 나도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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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차기 총선 비례대표 출마설 나도는 까닭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8.3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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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핵심 관계자,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경기 화성갑 관계자, "徐 보좌진들, 총선 준비 광경 자주 목격…지역구 출마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 뉴시스

여의도 정가(政假)에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풍문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서 최고위원은 차기 총선에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 출마를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에 있다.

주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라는 게 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 최고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라 불리는 정치인이다. 그가 행여나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했다가 낙마하기라도 하면 원내 친박계의 세는 급격히 위축될 게 불을 보듯 뻔 한 일.

이렇게 되면 비박계가 크게 약진하면서 당청 간 힘의 추가 당으로 기울고, 나아가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자리 또한 비박계 좌장 김무성 대표가 무혈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만큼 박 대통령의 레임덕은 더 빨리 찾아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서 최고위원은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73세다. 내년 총선이 사실상 마지막 정치 행보가 된다는 측면에서, 서 최고위원은 '편한 마무리'를 생각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지역구 선거 운동은 고령의 나이로 볼 때 불편하고 버거운 일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는 몇 차례 들었다. 서 최고위원이 살고자 한다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며 뼈있는 말을 건넸다.

이어 그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얼마 전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서 중진 용퇴론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서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출마를, 더욱이 앞선 순번에 이름을 올린다면 의원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서 최고위원이 옳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화성갑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1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서 최고위원의 보좌진들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총선 준비 중에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며 "경기 화성갑에 그대로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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