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감 앞두고 신입사원 채용 공고…'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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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감 앞두고 신입사원 채용 공고…'여론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9.0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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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복위, '이재용 증인 채택' 추후 논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시스

삼성그룹이 2015년도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메르스 후속 대책과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공고를 잇달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무마하려는 여론전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 환자 안전 인프라 개선 등을 담은 메르스 후속 대책을 공개했다.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에 410억 원을, 응급실과 환자안전 인프라 개선에 5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1000억 원 규모의 대책이다.

이와 동시에 삼성그룹은 2015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공고를 내놓았다. 삼성그룹은 이날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대졸 신입 채용 입사원서를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 공고일인 9월 22일보다 3주나 빠른 시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시행되는 국감장에 이재용 부회장이 불려나가는 일을 막기 위해 삼성이 그룹적인 차원에서 여론전을 펼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같은 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과 윤순봉 삼성공익생명재단 대표 이사 등 21명을 국감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부회장의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여야는 메르스 사태 책임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시 국민연금 기금 운용 의결권 행사 문제 등을 이유로 이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논의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 의견으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이 속한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이다. 또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건은 이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는 게 정·재계의 중론이다.

보복위 소속 의원의 한 보좌관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도 회의적"이라며 "오늘(2일) 오전에 삼성 쪽에서 대규모의 메르스 후속 대책도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측은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정치권의 일은 우리와 무관하다. 이 부회장의 증인 채택에 있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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