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정국에 재벌家 '벌벌'…신동빈-이재용 '최고 인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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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정국에 재벌家 '벌벌'…신동빈-이재용 '최고 인기증인'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09.0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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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정무위-산자위-기재위’ vs 이재용, ‘정무위-복지위’ 증인 거론
▲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시사오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재벌家 총수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해당 그룹이 초비상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이 단연 국감 최고 인기(?) 증인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에는 형제의 난 과정에서 불거졌던 지배구조 등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 기획재정위 등 3개 상임위원회에서 증인 채택을 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는 롯데의 지배구조 문제를, 산자위는 롯데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기재위는 면세점 독과점 논란에 관한 내용을 다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정무위와 보건복지위에서 국감 증인이 거론되고 있다.

정무위에서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절차에서 최대 주주로 부상한 것과 관련한 내용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보건복지위에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삼성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증인 채택이 검토되고 있다.

이른바 ‘땅콩회항’과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산자위와 학교 앞 호텔 건립 문제 관련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각각 출석을 요청받고 있다.

이 외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불법 파견 논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면세점 독과점 논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유무역협정 최대 수혜자 논란’ 등으로 증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벌 총수들의 국감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실제로 증인으로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겹치기 증인’ 채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제가 어렵다. 기업인의 증인 채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전근대적인 경영 방식 개선을 위해 재벌 오너들의 국감 소환에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여야가 증인 채택 여부를 협상 중인 가운데 국회는 해당 기업 오너의 국감 증인 채택을 사전에 막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각 사의 대관팀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올해 국점감사는 10일부터 23일, 10월 1일부터 8일까지 2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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