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 업체 8월 실적은? 쌍용.현대 '맑음' vs 르노.기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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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업체 8월 실적은? 쌍용.현대 '맑음' vs 르노.기아 '흐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9.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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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SUV 열풍+신차효과 '웃고' 해외는 수출 물량 감소 '울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티볼리 디젤 ⓒ 쌍용자동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8월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의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효과와 RV 차량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며 전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최소 6%에서 많게는 45%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온성차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두 자릿 수 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쌍용차, 티볼리 열풍에 내수판매 45.7% 증가…해외 판매 감소 '상쇄'

우선 가장 큰 폭으로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업체는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하기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형SUV '티볼리'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내수 시장에서 총 75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올해에만 2만6000대가 팔린 티볼리는 디젤 모델이 가세함에 따라 월 계약대수마저 7000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쌍용차는 당초 세운 목표치인 3만8000대를 넘어섬에 따라 연말까지 판매량 6만 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는 디젤 모델이 추가되면서 현재 대기물량만 6000대를 넘어서고 있다"며 "9월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SUV 전 라인업에 유로 6 모델을 투입하는 만큼 판매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3254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 가까운 판매량 감소를 나타냈지만 내수 판매량 증가세에 상쇄됐다.

쌍용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77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3% 성장했다.

르노삼성, QM3 인기 '여전'…해외 판매 감소는 "일시적 문제"

르노삼성자동차는 8월 한달 간 내수 시장에서 6201대, 해외 시장에서 3856대 등 총 1만57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르노삼성의 성장세에는 인기 모델인 'QM3'의 공이 컸다.

QM3는 8월 한달 동안 2119대가 판매됐으며 특히 지난 4월 이후부터 5개월 연속으로 월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

그러나 8월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8%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도 해외 수출 물량 감소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4.8% 줄었다.

르노삼성 측은 해외 판매 감소가 수출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닛산 로그 모델이 연식 변경으로 생산 시기가 조정, 이번 달 일시적인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수출용 생산물량을 10만 대까지 확보한 상태라 크게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스파크 신차효과 '반짝'…해외 판매 '부진'

한국지엠도 8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만384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가 6987대 판매고를 기록,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3.3% 증가한 판매량으로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말리부도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한 1373대가 팔렸다. 

트랙스는 소형 SUV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1.9%가 증가한 104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외에도 쉐보레 올란도가 179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한국지엠이 8월 출시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 뜨거운 반응을 얻어 기쁘다"며 "9월에는 임팔라와 소형 SUV 트랙스 디젤이 본격 판매에 돌입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견실한 내수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경차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의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해외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8.9% 줄어든 2만2096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3만5940대(완성차 기준)로 16.5% 감소했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K5 '약진'에도 해외 부진 탓에 전체 판매량 9.9% ↓

기아자동차는 8월 한달 간 내수 시장 4만1740대, 해외 시장 15만4242대 등 총 19만598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올 뉴 쏘렌토 등 RV 판매 호조와 신형 K5 등의 판매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5.9% 증가했다.

특히 올 뉴 쏘렌토와 신형 K5는 각각 6311대, 4934대 팔리며 신차 효과를 누렸고, 상용차가 5211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 견인에 일조했다.

그러나 해외 판매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분(7만3942대)이 1.4%, 해외공장 생산분(10만6446대)이 24.6% 감소하며 전체 해외판매는 15% 감소했다.

해외 사장 감소분의 증가로 인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 토종기업의 약진과 글로벌 경기불안 등의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7월 출시한 신형 K5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9월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투싼 ⓒ 현대자동차

현대차, 국내외 성장세 '유일'…승용, RV, 상용 부문 고르게 판매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5만1098대, 해외 시장에서 31만8694대를 판매하며 등 총 36만9792대를 판매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6.1%, 해외 판매는 2.8%가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도 3.3% 올라 완성차 업체들 중 유일하게 국내외 판매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8월 8806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를 비롯해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엑센트 △아슬란 등 승용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만8053대가 판매됐다.

RV 부문 역시 △싼타페 △투싼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 등의 모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1만1554대가 팔렸다.

상용차에서도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를 더한 소형상용차가 지난해 동기보다 3.6% 증가한 9416대가 판매되며 고른 판매 분포를 나타냈다.

또한 현대차는 국내공장 수출분의 증가와 중국 시장 판매 감소세 완화에 힘입어 해외 판매에서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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