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임금 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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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임금 시대 끝났다"
  • 시사오늘
  • 승인 2010.06.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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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생산기지 이전 등 전략적 대비 필요
한국기업들의 고임금을 해결할 피난처로 각광받던 중국이 더이상 저임금 시장이 아니라는 경고가 나왔다.
 
코트라는 지난 18일 급변하고 있는 중국 노동환경에 따른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키 위해 '중국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에 관한 긴급 설명회를 가졌다. 
 
▲ 중국도 노동자들의 임금이 계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고민이 쌓여가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타이어 중국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강사로 나선 코트라 이평복 칭다오 KBC 해외투자기업 진출지원센터 노동문제 컨설턴트 상임고문은 중국 노동환경의 변화와 시사점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는 150명의 신청자가 쇄도하는 등 중국 노동여건에 대한 국내의 반응을 읽게 했다.
 
이고문은 "최근 중국 광동성 팍스콘 노동자들의 연쇄 자살사태와 혼다 자동차 부품공장 파업을 기점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저임금 시대의 중국은 막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고문은 중국이 이처럼 노동환경이 변화한 것은 한가구 한자녀 정책 시행으로 생산인력부족, 신세대 노동자 부상에 따른 노동권익인식 상승, 정부의 정책변화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수출주도형에서 중국경제가 내수소비형모델로 전환하면서 내수촉진, 빈부격차 감소를 위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정책이 중국민들의 임금인상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상반기 광저우의 최저 임금 인상폭이 21.9%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최저 임금이 대폭 인상되고 임금단체협상을 의무화하는 임금조례도 연내 공포가 추진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5년간 연 15%의 임금을 인상하는 소득배증계획실시가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고문은 이에 한국기업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설비자동화를 통한 인력축소, 인건비 비중이 낮은 고부가가치제품의 내수시장 공략강화, 인건비가 낮은 중국 내륙 및 동남아로의 생산 거점 이전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트라 박기식 전략사업본부장은 “최근 중국 노동시장의 변화는 중국을 더이상 저임금 메리트로 접근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향후 중국진출은 이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바탕에서 변화된 노동환경에 대응해 내수시장진출 강화, 자동화 촉진 등 새로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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