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간 '과일 소주'이어 '탄산주'가 바통…정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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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과일 소주'이어 '탄산주'가 바통…정착은 "글쎄"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9.0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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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이달 '부라더#소다' 출시…무학도 탄산주 대기 중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출시? "당분간 과일소주 후속제품 집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올 상반기 주류시장에 불었던 '과일맛 소주'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주류업계가 '탄산'을 첨가한 이색적인 탄산소주로 업종전환 움직임이 일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일주의 판매량은 편의점 뿐만 아니라 식당가에서도 판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소에서도 기존의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과일주 재고를 반품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일소주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보해양조'는 탄산 소주인 '부라더#소다'를 2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탄산을 강조한 제품으로 기존 소주 제품에 탄산을 더해 음용시 청량감과 상쾌함을 살린 것이특징이다. 또한 보해종합기술원에서 소다맛과 비율이 좋은 도수를 연구해 3도 도수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사실 보해는 트렌드로 부상한 과일맛 소주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올해 초 과일맛소주 대신 탄산소주로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과일맛소주 후발주자가 아닌 신개념 소주를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전략을 내세운 것.

보해양조 관계자는 "국내 주류 시장은 최근 소비의 패러다임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 며 "부라더#소다 출시를 계기로 주류의 새로운 장르 창출과 주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탄산주의 첫 시작을 알린 보해양조에 이어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로 과일맛 소주 열풍을 불러온 무학도내달 중 탄산소주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아직까지 탄산주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당분간 다른맛 과일소주 후속제품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탄산주에 대한 시장 판도를 살핀 뒤 탄산주 제조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지난 2일 보해양조가 출시한 탄산소주 '부라더#소다' 제품 ⓒ 보해양조

소비자, 소주 종류 유행 극단적…'탄산주' 성공율, 업계 시각 반반

업계는 탄산주에 대한 기대가 커짐과 동시 주류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주류업계의 유행은 잠시 뿐이다. 이전부터 와인이나 막거리 붐이 일었을 당시에도 폭발적인 수요는 1년도 못갔다는 지적이다.

과일소주 역시 각종 SNS와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의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일소주의 경쟁이 치열했던 6월부터 마트와 편의점 판매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첫째주 판매량은 전 주에 비해서 많게는 4300% 이상 보통 120% 이상 올랐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며 매주마다 10%씩 판매량이 줄었으며 8월 셋째주에는 20%가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에 일각에선 탄산주 역시 기존의 맛을 선호하는 애주가들까지 사로잡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주류가 등장할때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며 "그러나 주류업계는 제품의 유행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탄산주가 잇따라 출시 되더라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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