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중앙위]공천 혁신 논란 '여전', 주류 일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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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중앙위]공천 혁신 논란 '여전', 주류 일각 '반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9.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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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청년후보자·여성후보자 가산점 문제로 '갑론을박'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16일 당 중앙위원회를 마치고 나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시사오늘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가 16일 공천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지만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주류 진영 일각에서도 반발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천 혁신안을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이날 중앙위에서는 차기 총선 경선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부분이 '뜨거운 감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위가 가결한 '공천 관련 당헌 개정안 발의의 건'에서 '정치 신인 경선 가산점 부여' 항목을 살펴보면, △전·현직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재선 이상의 광역의원 △동일 또는 다른 선거구의 국회의원선거후보자로 추천됐던 자 △동일 선거구에서 당내 경선에 참여한 자 등은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지 않아 '후보자가 받은 득표수의 10% 가산'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위 항목에 포함되는 일부 중앙위원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진영에 속하는 몇몇 중앙위원 또한 속으로 끙끙 앓았다는 후문이다.

중앙위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한 친노(친노무현)계 중앙위원은 "겉으로는 웃으며 박수를 쳤지만 사실 울고 싶은 심경이었다"며 "10% 가산점을 정치자금으로 따지면 얼만지 아느냐"고 말했다.

청년후보자 가산점에 대한 반발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연합 청년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중앙위가 열리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만29세 이하는 25%, 만30세 이상은 20%, 만36세 이상은 15%다. 청년이면 다 똑같은 청년이지 나이로 왜 사람을 차별하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청년위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여성후보자 가산점 문제를 놓고는 현직의원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이날 통과된 공천 혁신안에 따르면 앞으로 당 경선에 참여하는 여성후보자들은 25% 이내의 가산점을 획득하게 된다.

한 최고위원은 중앙위가 있기 며칠 전 있었던 비공개 당무위원회의에서 "왜 여성에게 가산점을 줘야 하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 중앙위원은 중앙위 직후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25% 가산점이면 1~2억 원의 비용을 꽁으로 얻는 셈이라고 보면 된다"며 "불만이 많다. 좀 더 대화의 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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