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정신건강 대책 '낙제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심각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소방관 정신건강 대책 '낙제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심각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9.19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소방공무원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비롯해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 건강 유병율이 일반인 대비 3.7배~10배 이상 많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대책은 부실한 것으고 알려졌다.
 
19일 노웅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마포갑)이 국민안전처 및 각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관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유병율은 6.3%인 반면 일반인의 유병률은 0.6%에 불과해 무려 10.5배에 달했다.
 
또 소방관 10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우울증(10.8%)은 일반인(2.4%)에 비해 4.5배나 됐다. 소방관 5명 중 1명은 수면장애(21.9%)로 고통받고 있는데 반해 일반인의 수면장애 유병률은 6%, 알콜사용장애의 경우에도 소방관 유병율은 21.1%인데 비해 일반인은 3.2%로 6.6배나 차이났다.
 
하지만 열악한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지역별로 지정된 소방전문치료센터의 이용은 저조하다.
 
2012년 지정된 부산의 하나병원과 충남 공주의료원, 2013년 3월과 5월에 각각 지정된 세종시의 대전유성선병원과 인천산재병원, 2014년 2월에 지정된 광주보훈병원 등 5곳은 올 6월까지 소방공무원의 이용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방전문치료센터를 이용한 소방공무원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보통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접근성에서 5점 만점에 2.6점, 의료진 수준은 2.8점, 의료시설구비 만족에서 2.9점 등으로 나타나 의료 수준이 낮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노웅래 의원은 “각종 스트레스와 장애로 소방공무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으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은 여전히 낙제점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소방공무원들의 심신건강상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꼽히는 화상환자 등 소방전문병원과 PTSD 치유센터 설립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도별 소방전문치료센터 진료 및 치료실적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실 제공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