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 업체 9월 실적은? 한국지엠·삼성르노·쌍용차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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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업체 9월 실적은? 한국지엠·삼성르노·쌍용차 '미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10.0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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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효과'에 내수만 늘어…쌍용차 수출부진은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쉐보레 임팔라 ⓒ 한국지엠

지난 1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9월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각 사들마다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린데다 SUV 열풍이 지속되면서 내수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는 다소 주춤하거나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지엠, 임팔라·스파크·트랙스 반응 '후끈'…내수 호조세

우선 한국지엠은 9월 한 달 동안 총 5만1502대(내수 1만6393대, 해외 3만510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9%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를 비롯해 9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준대형 세단 임팔라, 소형 SUV 트랙스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 급등했다.

스파크의 경우 지난 한 달간 6214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8.2% 증가한 수치다. 트랙스도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2.7% 증가한 142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사전계약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임팔라는 9월 출시되자마자 1634대가 팔려나갔다.

더불어 SUV 캡티바, MPV 올란도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내수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올란도는 지난 한 달간 163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으며 캡티바도 전년 동월 대비 59.1%가 증가한 1010대가 팔렸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의 반응과 달리 해외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한국지엠이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 임팔라, 트랙스 디젤 등 신차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국내시장에서 쉐보레의 새로운 도약을 확인함은 물론 성장 모멘텀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차, 내수 효자 '티볼리'로 해외 실적 개선 나서

쌍용차는 9월 한달 간 1만1489대(내수 8106대, 해외 338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티볼리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5천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이루며 쌍용차의 효자 모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유로 6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SUV 전 라인업이 호응을 얻으며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9.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대 성장율이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는 아직 부진한 모습이다. 해외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4% 감소했다.

다만 유럽시장 내 티볼리 론칭을 통해 40%가 넘었던 수출 누계 감소율을 39%로 다소 개선시켰을 뿐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지난해 내수판매 실적을 넘어섰다"며 "티볼리 디젤 모델의 유럽 론칭과 신흥시장 등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신차효과에 내수만 '호조'…전체 실적은 주춤

기아자동차는 9월 판매량이 총 23만130대(내수 4만5010대, 해외 18만512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수치로서 해외공장 생산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 주력 SUV 모델인 올 뉴 쏘렌토와 신형 스포티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전년 동월 대비 16.6%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누적 계약만 8000대를 돌파한데다 10 영업일만에 3305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형 SUV인 올 뉴 쏘렌토도 9월 한 달 동안 713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기아차 모델 중 내수판매 1위 차종에 등극했다.

이 외에도 카니발, 신형 K5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해외시장 판매량이 전년대비 4.4%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주춤하게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스포티지, 신형 K5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판촉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며 "해외 주요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아반떼·SUV '열풍' 이어가…실적 증가세 유지

▲ 신형 아반떼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총 39만4861대(내수 5만1954대, 해외 34만29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수에서 8.7%, 해외시장에서 0.2%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8월에 이어 9월 실적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수시장에서는 아반떼가 신형 모델 5667대를 포함해 총 8583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차종별 판매 1위는 물론 현대차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SUV의 판매 호조도 이어졌다. △싼타페 7568대 △투싼 3237대 △맥스크루즈 1101대 △베라크루즈 272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1만2178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도 중국 공장 판매 감소세 완화가 두드러지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 출시,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효과가 컸다"며 "신차,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내수·해외 실적 모두 호조 '유일'…전년比 34.4% ↑
 
르노삼성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상승한 2만2155대(내수 6604대, 해외 1만5551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데다 해외시장에서도 47.7%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QM3의 경우 탁월한 연비 효율과 검증된 주행성능에 힘입어 국내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220.7% 증가한 2306대가 팔렸다.

준대형 세단 SM7 Nova도 전년 동월 대비 72.6% 증가한 996대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한 지난 8월 일시적 물량 감소에 들어갔던 닛산 로그의 수출도 회복되면서 전체 실적이 늘어나는 데 일조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9월 한 달간 QM3의 판매 호조와 함께 LPG 도넛 탱크를 도입한 SM7 Nova LPe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며 "유류비 지원,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 신개념 구매 패키지 등을 제공해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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