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은평 없는 이재오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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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은평 없는 이재오 상상할 수 없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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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치 복귀 비판 의식한 듯 시종일관 ‘지역정치론’ 역설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일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날 이 전 위원장은 선거 출마 선언을 하는 동안 시종일관 낙후된 은평 지역의 발전을 거론,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평구 불광동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시골 촌놈을 지금의 이재오로 만들어 준 은평 지역은 분명 내 삶의 터전이자 정치적 고향이라며 은평 없는 이재오는 상상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 1일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     © 뉴시스

이어 "그간 미진했던 점을 은평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여전히 낙후된 은평 지역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솔직히 말하고 간곡히 호소하는 게 옳다”면서 거듭 지역정치론을 설파, 일각에서 불고 있는 중앙정치 복귀에 대한 비판을 사전 차단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이날 출마 선언식을 국회 정론관이 아닌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진 점과 진수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친이계 인사들이 없었다는 점 역시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고 지역발전을 위한 행보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MB정부가 탄생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내가 지금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번 선거가 어렵지만 사량침주(捨量沈舟- 어떤 일에 목숨을 걸고 대처한다)의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B정부의 소통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청와대와 국민들 사이에 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때로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소통의 길을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7.28 서울 은평을 선거 공약으로 낙후된 은평을 지역을 위한 개발 사업에 중점을 둔 6호선 뉴타운역 신설·신생활경제중심도시 육성·4천평 규모 종합대학병원 유치·무상보육 단계적 확대·방과 후 학교 지원, 노후학교 시설 개선·은평장학기금 300억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창조한국당 왕길남 대변인은 국회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위원장이 오만한 이명박 정권의 실세로 권력의 달콤한 맛에 취해 지내다보니 아직도 민심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출마에 앞서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의 변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면서 이 전 위원장의 출마를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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