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교과서' 공방, 요동치는 여론조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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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정교과서' 공방, 요동치는 여론조사에 촉각
  • 오지혜 기자·정진호 기자
  • 승인 2015.10.1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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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결과 달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정진호 기자)

▲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 시사오늘

지난 12일 교육부가 2017년부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여야가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부의 의뢰로 진행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4월 발표한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에 대한 여론조사'의 찬반 의견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양립했다.

작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일반인 2000명, 교사 5000명, 학부모 3000명 등 총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48.6%가 국정제를, 48.1%는 검정제를 각각 찬성해 의견이 팽팽했다.

다만 학부모와 교사의 경우 국정제와 검정제에 대한 선호도가 반대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ㆍ중ㆍ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6명 가까이가 국정제를 선택한 데 반해, 교사의 56.3%는 검정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2~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국정화 찬성 의견이 47.6%, 반대 의견이 44.7%로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같은 기관에서 실시했던 2일 조사 역시 검정교과서 찬성 43.1%, 국정교과서 찬성 42.8%였다.

여야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당에서 진행한 정치·사회 주요 현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응답자의 48.1%에 이르지만 찬성은 4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성균관대 양정호 교수팀에 조사 분석을 의뢰해 지난 9일 공개한 전국 고교 2학년생 2000여 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전환에 긍정적인 응답자가 53.3%로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자 22.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여야의 힘겨루기도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화 추진은 이념 대립이 아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과정”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 정당화를 위해 연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국정교과서 추진을 “친일파 후손의 역사 쿠데타”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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