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도 이상하지만 새누리당도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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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의원도 이상하지만 새누리당도 비정상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0.1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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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초선의원 말 한마디에 '국가가 흔들렸다'며 긴급 의원총회 열고 호들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대한민국 정치권이 정상이 아닌 게 분명하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 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은 경망스럽다. 정확한 증거 없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본인은 물론, 자신이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그런데 강 의원 발언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은 더 비정상적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강동원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며 근거없는 무책임한 망언으로 국민을 모독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강 의원 발언을 듣고 ‘왜 저러나’ 이렇게 반응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모독을 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 “국가를 흔드는 정치 테러를 자행했다”고도 말했다. 강 의원 말 한마디로 국가가 흔들렸다고 하는 데, 강 의원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인지 묻고 싶다. 원 원내대표 말대로라면 강 의원은 적어도 차기 유력 대선주자급이어야 한다.

원 원내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 의원이) 한반도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 현장에서 국가 안전과 국가 이익을 위해 해외 순방 중에 있는 대통령에게 황당한 궤변과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는 왠지 대통령에 대한 아첨이 느껴진다. 

이날 새누리당은 강동원 의원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한다. 너무 호들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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