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하 발인 ‘하늘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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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하 발인 ‘하늘도 울었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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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말기 부친, 모친 참석하지 못해...절친 소지섭 영정 모셔
어느 일본에 공연에서 그는 자신의 별명을 '레인 맨(rain man)'이라고 했다.
 
일본 공연올 때마다 비과 와서 붙여졌다고 했다.
 
그래서 였을까. 그는 비와 함께 우리 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등진날도, 그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는 날도 그의 친구는 비였다.   
 
하늘도 슬퍼했다. 아침부터 굵은 장맛비가 내리던 2010년 7월 2일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배우 겸 가수 고(故) 박용하가 33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채 이날 오전 6시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새벽부터 평소 고인과 가깝게 지낸 배우 소지섭을 비롯해 김민정, 박시연, 가수 김형준, 박효신 등과 일본 팬 300명, 취재진 200명 등이 박용하와 마지막을 함께 했다.

▲ 지난 6월30일 자살한 한류스타 박용하(33)의 영결식이 2일 오전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박용하의 영정을 든 절치 소지섭의 눈물짓는 얼굴이 너무 애처롭다.   © 뉴시스

하지만 위암 말기로 투병 중인 고인의 부친과 아들의 죽음 이후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하며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던 모친은 끝내 발인식에 참석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박용하의 영정사진은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킨 절친 소지섭이 들었고 이후 김형준, 박광현 등이 관을 들고 나오자 장례식장에 모인 모든 이들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영정 속 환  하게 웃고 있는 박용하만 제외한 채.

장례식장을 나선 운구차는 천천히 경기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구 성남화장장)으로 향했다. 고 박용하는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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