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년만에 사장 부활…지주·은행 분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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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년만에 사장 부활…지주·은행 분리 박차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10.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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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찬 서울 보증 대표 선임 '조직 안정'…윤종규 회장 대외 업무 '진두지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KB금융지주가 2년여 간 비워뒀던 지주 사장자리를 채우면서 국민은행장도 연내 분리할 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 지배구조위원회는 19일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을 KB금융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SGI서울보증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달 중 KB금융지주 이사회 보고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당초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안'에는 지주사 사장 체제를 부활시키는 내용이 포함돼있었으나 그간 인물 물색에 실패하면서 사장직은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이번에 선임된 김 사장은 국민은행에서 30년 간 싱가폴 사무소 등 국제 금융, 증권운용, 보험, 재무 등 금융산업의 주요 업무를 두루 섭렵해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서울보증 사장을 역임한 지난 1년 동안 우리은행 위비뱅크와 제휴를 맺고 관련 부문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최고경영자(CFO)로 다년간 재임하는 동안 보여준 경영기획과 재무관리 역량을 인정했다"며 "현재 SGI서울보증의 CEO를 맡아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김 사장을 통해 조직 안정을 꾀하는 한편, 윤 회장은 대외 업무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KB금융지주는 19일 지주 사장에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대표를 선임했다. ⓒ뉴시스

KB금융은 지난해 내분 사태를 벗어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KB손보 등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연말이나 연초 임원 인사를 통해 국민은행장도 따로 선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지주 사장 선임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분석이다.

윤 회장의 지주 회장,은행장 겸직은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차질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겸임에 부정적인데다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윤 회장이 CEO승계 프로그램을 추진해 내부 승계 전통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점 등도 분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KB금융 내부적으로는 지주와 은행 분리가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장을 겸임해도 어려움 없이 해왔고 조직 안정과 위상 회복까지는 겸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내부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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