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논란]밀어붙이는 靑, 눈치보는 수도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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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논란]밀어붙이는 靑, 눈치보는 수도권 의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10.2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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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콘크리트 지지층' 기반으로 임기 끝까지 돌파하겠다는 전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새누리당 내 반대기류가 서울·수도권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같은 의견을 무시하는 눈치다. 정계 일각에서는 그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국정교과서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여당 인사들은 정병국(경기 양평)·김용태(서울 양천을)·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다.

황우여 교육부총리도 최근 한 언론에서 "국정을 영원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발 뺐다. 황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 출마가 유력하다.

이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까닭은 차기 총선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지역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공개한 '정부의 중·고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거주 응답자 중 45%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다. 찬성은 38%였다.

<머니투데이 더300>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지역 거주 응답자 중 국정교과서 반대 의견이 52.1%로 찬성 의견 42.7%보다 앞섰다.

수도권의 경우, 1~2%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다. 때문에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는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여당 의원들의 속을 태우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이를 무시하는 눈치다. 특별한 언급이 없다. 오히려 국정교과서가 당론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정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모습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수도권 민심을 일부 잃더라도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통 보수층을 결집시켜 자신의 '콘크리트' 지지세력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국정교과서 강행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내내 40% 전후를 유지했다. 예외는 지난 6월 메르스 사태로 인해 29%로 잠시 주저앉았을 때뿐이었다. 이는 박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는 TK(대구경북)와 60세 이상 지지자들의 영향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앞선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응답자 중 72.3%가 국정교과서에 찬성했다. 반대는 16.5%에 불과했다. TK에서는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69.2%에 달했다. 반대는 18.3%에 그쳤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박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강행으로 자기세력을 결집하려고 한다'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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