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반대 대자보가 유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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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반대 대자보가 유쾌한 이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0.2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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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북한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이 명쾌하게 드러났다.
  
지난 19일 고려대와 연세대에는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들 대자보는 모두 북한식 말투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반정부 입장을 드러냈다. 고려대 대자보에는 '력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공화국 인민의 시종일관한 립장' 등의 표현이 있었다.

1차적으로는 박근혜 정부가 강행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비판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학생들이 북한을 형편없는 독재국가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북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난 번 북한의 지뢰도발 직후, 남북 간에는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하지만 남한 사회에는 특별한 동요가 없었다. ‘전쟁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 때 북한 방송은 짜깁기 한 게 그대로 드러나는 어설픈 동영상을 내보냈다. ‘남한 사회에서 사재기가 만연하고 있고 군인들 탈영이 속출하고 있다’라는 식의 황당한 멘트가 더해졌다. 이 방송이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남한 사회의 인식은 하나로 정리됐다. 더 이상 생각할 것 없이 ‘한심한 나라’라는 것이다.

20일 국정원은 국회에서 ‘올해 들어 북한 해외주재관 20명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권력층의 결집력이 김일성 때 '100'이면 김정은 때는 '1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남한과 북한의 분위기를 볼 때 김정은 정권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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