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문제에 與 민중당 출신들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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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문제에 與 민중당 출신들 '각자도생'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0.21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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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김문수 김용태, 정치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과거와 '비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민중당 출신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그 동안 어떤 사안에 공통적으로 개혁 목소리를 내던 모습이 아니다.

이재오·김용태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내 대표적 민중당 출신 인사들이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수도권에서 강하다는 점이다.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은평(을)로, 이 지역에서 15대부터 19대까지 5번 당선됐다. 김용태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양천(을)로 18대와 19대 연속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전 지사는 경기도 부천 소사에서 15,16,17대 국회의원을 거친 뒤 경기도지사를 두 번 지냈다.

이 세 사람 중 요즘 정치권의 최대 이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가장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힌 사람은 김용태 의원이다. 김 의원은 21일 KBS라디오에 출연, “이미 10년 전에 검인정으로 바꾼 것을 다시 국정화로 가는 것은 과거로 후퇴하는 게 아닌가 하는 국민적인 인식이 분명히 있고, 이 국정화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반면 김문수 전 지사는 전날(20일) MBN에 출연, “국정 교과서가 지금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사실 이 검인정 교과서라고 하지만 시장의 질서를 파괴시키는 그런 세력들이 이 교과서를 다 장악하고 있다”며 “지금의 병·리적 이 국사 교육의 현실을 생각할 때에는 이 병을 치료하는 기간 동안 일정하게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찬성을 표시했다.

두 사람과 달리 이재오 의원은 국정화 문제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도 지금의 지역구인 양천(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수도권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양천(을) 지역은 결코 새누리당에 쉬운 지역이 아니다. 때문에 김 의원이 국정화에 강력히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김 의원과 달리 김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거리가 먼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다. 때문에 국정화 문제를 놓고 김용태 의원과 다른 생각을 가질 만 하다.

두 사람과 달리 국정화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의 경우는 그 정치 상황도 뚜렷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사실, 이 의원의 향후 행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누리당 내 민중당 출신들은 그 동안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쳤다. 앞서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졌을 때 이들 세 사람은 한 목소리로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유대감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민중당은 1990년 11월 10일 상임대표위원 이우재, 정책위원장 장기표, 사무총장 이재오, 교수위원장 오세철 등의 중앙지도부와 51개 지구당으로 창당됐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제6공화국의 실정을 비판하고, 노동자와 농민 등 기층민중의 이익을 대변할 것을 약속하며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였으나,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여 정당법에 따라 정당 등록이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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