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국정화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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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국정화 총공세'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5.10.2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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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국정화 비밀TF' 급습 이어 백범기념관 '최고위' 개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정진호 기자)

10월 25일

오후 8시, 국립국제교육원 앞

▲ '국정화 비밀TF'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국제교육원 급습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5일 '국정화 비밀TF 조직'에 대한 자료입수와 함께 해당TF 사무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서울 혜화동 국립국제교육원을 급습했다.

이날 도종환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21명 규모의 TF를 구성, 국립국제교육원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국정교과서 추진을 논의해왔다. TF 실무자 목록에는 현재 충북대 사무국장인 오석환 국장 등 교육부 내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 조직이 기획팀·상황관리팀·홍보팀 등 3개의 팀으로 운영되는데, 이 중 상황관리팀이 '청와대의 일일 점검 회의 지원' 업무를 맡은 점을 지적했다. 이는 해당TF가 청와대에 국정화 추진과 관련한 보고를 해온 것으로 간주된다. 이외에도 해당 팀은 '교원·학부모·시민단체 동향 파악 및 협력', '언론, 온라인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등의 업무도 맡은 것으로 명시돼 있다.

도 의원은 이날 국제교육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는 일들을 이렇게 비밀스럽게 진행해선 안된다"며 "집필진 구성 등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맡게 돼 있는데 몰래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일을 어떻게 추진하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왔는데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끈 상태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과 해당 TF 간 대치는 자정 넘어까지 이어졌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10월 26일

오전 8시40분, 용산구 효창공원

▲ 새정치연합 최고위, 김구 선생 묘 참배 ⓒ시사오늘

26일 새정치연합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6돌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 묘가 있는 효창공원을 찾았다.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김구 선생 묘를 참배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연합이 백범김구기념관을 찾은 것은 최근 역사교과서 논란 속에서 뉴라이트 교과서가 김구 선생 및 안중근 의사의 항일 운동을 '테러활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오전 9시30분, 백범김구기념관

▲ 새정치연합 최고위, 백범김구기념관 ⓒ시사오늘

참배를 마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백범김구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불행히도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과 똑같은 역사인식이 지금 대한민국에도 있다”며 “자신만 옳다고 믿는 역사관을 국민 모두에게 강요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밤 국립국제교육원에 비밀사무실을 설치하고 국정화 추진 비밀작업팀을 운영한 데 대해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TF는 국정화 발표 이전부터 청와대 직접보고 시스템을 갖췄고, 언론·시민단체·온라인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등 통상적 지원조직으로는 할 수 없는 특이한 업무를 했다”며 “정부조직법상 설치근거가 박약한 조직이고 비공개롤 운영됐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 도종환 의원은 “비밀 TF 팀이 10월 5일부터 운영됐다면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이 없고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은 위증이고, 아무것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말도 위증”이라며 “이병기 비서실장과 황우여 교육부장관에 대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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