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 동대문 발전 위해 사재 100억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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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 동대문 발전 위해 사재 100억 출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0.26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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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두산그룹은 26일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켰다.두산그룹은 26일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켰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 째)과 동대문 상권 대표들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 동대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패션 디자인 업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두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키고 사재 100억 원을 출연했다.

두산그룹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가졌다”며 “초기재원으로 두산그룹이 100억 원, 박 회장이 사재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이 투입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동대문은 창의성에 기반을 둔 콘텐츠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많은 곳이며 그 어느 곳에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삶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상업적인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데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는데 구슬은 다 준비돼 있고 실과 바늘만 있으면 되는 곳이 동대문이다. 실과 바늘을 꿰는 그 역할을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앞으로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상공인들이 동대문 지역 현안와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방침이다.

도시 설계 분야의 학계인사들도 재단의 한 축으로 참여해 동대문의 체계적인 공간 개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한다.

또한 재단은 IT(정보기술)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도 지원한다. 작업실은 동대문 상가의 공실을 확보해 활용할 계획이며 3~4개월 준비 과정을 거친 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게 하거나 두타에 팝업스토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한다.

김동호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이사장은 “동대문 지역은 백남준, 박수근 씨의 연고지가 있는 곳으로 문화적으로도 역사가 깊은 곳이다. 문화와 관광, 시장이 함께 발전하면서 문화 특구로, 관광 특구로서 우리 생활에 팔고들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바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회장은 이번 재단 출범과 관련해 면세점을 의식한 행동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재단을 언론이 면세점 유치와 연결해 해석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인정한다”면서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지만 재단 설립은 오랫동안 염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 100년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재단을 만든 것으로 면세점도 계기가 돼서 출범됐다”고 출범 배경에 대해 밝혔다.

명품 브랜드들의 두산 면세점 입점의향서(LOI) 진위 논란에 관련해서는 “명품브랜드의 입점의향서에 가짜가 있을 수 있겠나”며 “오랜 신뢰관계로 인해 빨리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은 1995년부터 해외 패션지 보그를 출판하고 유명 패션지 5개를 상당기간 직접 발행했고 20여 년간 명품 브랜드들과도 인연을 맺어왔다. 입점의향서를 단기간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콘텐츠 파워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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