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재천명', '4대 개혁', '청년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촉구' 등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 여야 정치인들이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대통령 말씀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 내용이 전부 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우리나라 미래 발전이 없다는 중요안 내용이어서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가 국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박 대통령이 그대로 말해 줬다"며 "내용도 좋고 모든 면에서 우리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이 왜 필요하고, 국민들의 민생현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청년일자리의 절박함을 잘 설명했다"며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역사교육의 정상화가 왜 필요한지 아주 진정성을 담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한 연설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에 전념해 달라는 게 국민들의 간절한 요구인데 세 번째 시정연설임에도 국민 요구에 대한 답이 전혀 없었다"며 혹평했다.
또 문 대표는 "도대체 지금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성이나 성찰은 없고 그저 상황 탓, 남 탓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금이 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 술이 아니라 민심이 흘러내렸다"며 "금이 간 술잔으로는 축배를 들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답하고 절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 역시 "참담하고 너무 답답한 심정"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옳지 않은 방향이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고, 국사학자 등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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