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코오롱-동부화재 등 납품처와 관계 위해 '백기사' 자처한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금호와 효성, 코오롱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또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 2008년 CJ대한통운 인수 당시 금호그룹컨소시엄에 참여한 이후, 7년 만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코오롱이 박삼구 회장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박 회장 부자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산업 지분 9.9%와 금호타이어 보유 지분 8.1% 블록딜에 나섰다.
이 가운데 금호산업 지분 5.45%, 금호타이어 지분 3.74%가 팔렸다. 1530억 원 규모 중 760억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머지 지분 매각에는 효성과 코오롱이 백기사로 투입될 전망이다.
업계는 효성과 코오롱이 주력 생산품인 타이어코드 납품처인 금호타이어와의 전략적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백기사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분 매각 대금을 금호산업 인수 자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수목적회사(SPC)에 4200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SPC를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 필요한 자금은 금융권 등 외부투자자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손해보험을 담당하고 있는 동부화재 등도 블록딜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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