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퇴가 절실한 이유
스크롤 이동 상태바
문재인 사퇴가 절실한 이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0.31 11: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향해 “당원과 국민들께 사과하고 당 대표직을 즉각 사퇴하라”며 10·28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만약, 문재인 대표가 지금 사퇴한다면 조경태 의원이 승리하는 것인가? 조경태 의원의 인기가 치솟을까? 그렇게 되기보다는 오히려 조 의원의 존재감은 시들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문 대표가 사퇴를 하지 않으면 조 의원 같은 정치인들의 존재감은 유지되게 된다.

문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 대표를 흔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계속 커질 것이고 당내 불협화음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내년 총선이고 대선이고 불을 보듯 뻔하다.

문 대표가 사퇴하면 다른 계파 세력들이 당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결국 문 대표와 그 세력들은 아무것도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새롭게 당권을 차지한 사람들이 당을 잘 이끌어갈 가능성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경우 ‘역시 문재인이 그나마 나았구나’라는 여론이 생겨나면서 문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견고해질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큰 정치를 하려면 이 정도 모험은 해야 한다. ‘문재인 때문에 모든 게 안 된다’라는 불평이 헛된 것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선 이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문 대표를 공격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고 또 당을 사랑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본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qpflxktm 2015-10-31 12:15:53
새정연의 본질적인 문제는 주류 비주류 나뉘어 서로 망하기를 바라는 풍토가 문제다. 새누리당이나 언론은 친노패권을 말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비주류패권이 당을 망하게 하고 지역주의를 고착화시키는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이런 야당을 쉽게 이길수 있고, 비주류와 지역기득권 세력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