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일 대구를 방문한 길에서 정부여당의 국정화 방침에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지만 문재인 대표 방식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경북대학교 '대구의 미래, 정치인에게 묻는다'와 당원 및 시민을 상대로 한 '대구시민이 묻고 안철수가 답한다' 강연회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

안 의원은 특강에 앞서 대구시 당사에서 언론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진단과 처방 모두 잘못됐다"면서도 "당이 너무 전면에 나서 주장하면 정쟁화될 수 있어 문제 해결에 좋지 않다"며 문 대표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앞서 문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불복종운동과 집필거부 운동, 헌법소원 제기 등 강경 투쟁을 선언한 것에 '김'을 뺀 느낌이다.

안 의원은 특히 새정치연합의 국회농성과 관련 "국정교과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언제까지 농성과 집회를 계속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개혁과 관련 "국정화 시도를 반대하는 노력과 경제성장을 위한 노력, 마지막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변화하는 노력이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문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한 번도 문 대표의 사퇴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당 개혁 차원에서 제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지도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