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의총 "국정화 저지투쟁과 함께 국회일정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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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의총 "국정화 저지투쟁과 함께 국회일정 복귀"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5.11.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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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역사교과서에만 매달릴 수 없는 게 사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시사오늘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 90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화 저지 투쟁을 이어가면서도 예산안 심의 등 국회 일정에는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원총회가 시작되기 10분 전에 이 원내대표가 밝은 얼굴로 등장해 다른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조금 지나지 않아 문 대표가 등장했고 최고위 의원들도 자리에 착석했다. 뒤이어 지난 4일 대구를 방문해 당 혁신을 주장했던 안철수 의원도 들어왔다.

사흘간 이어진 철야농성에도 새정치연합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였다. "오늘도 농성했느냐"고 묻는 의원도 있었다.

문 대표는 우선 국회 로텔더홀에서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의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국정화에 맞서는 긴 기간동안 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도 "역사교과서에만 매달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경제와 민생살리기는 야당이 짊어져야 하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국회 일정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4일부터 진행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프랑스와 독일이 세계대전 이후에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내 친나치 세력을 완전히 숙청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배경에 '친일'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확정고시 이후 "야당이 민생도탄을 외면하고 있다"며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한중FTA, 한일중·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 사안에 대한 당국의 구체적인 후속조치 및 계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로 알려져있는 양당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 "여당에서 잘못된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안건 상정과 처리방안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도 국정교과서 문제는 기동전에서 장기전으로 전환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원내대표는 "장기화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에 위임해달라"고 동료 의원들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교과서 문제가 집필진이나 내용 구성과 관련해 또다시 기동전으로 다시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하며 이에 대한 대응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정 의장의 중재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국정교과서 관련 유의미한 제안을 제시해준다면 당연히 응할 마음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이날 예정돼 있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및 지역위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 진행과정에 따라 개최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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