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상장]아시아나 넘보는 제주항공, 기대치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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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장]아시아나 넘보는 제주항공, 기대치 '글쎄?'
  • 방글 기자
  • 승인 2015.11.0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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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장으로 '무지갯빛' 전망 잇따라…기대 속 '거품' 논란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제주항공이 6일 상장, 새롭게 도약한다. ⓒ제주항공

6일 상장하는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이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의 성장가능성과 LCC(저가항공)에 대한 기대감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매출액이 10배 이상 차이 나는 아시아나의 시총을 넘어선다는 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업계는 아시아나 항공 상장 후 16년만인 항공사 상장에 7조3996억 원을 투입하며 기대감을 한껏 나타냈다.

3만 원으로 책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7772억 원에 달한다. 아시아나는 4일 현재 시가총액 9658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주가가 3만6000원만 넘어서도 시총이 1조 원에 달해 아시아나를 뛰어넘는다.

증권업계는 이미 제주항공의 시총이 아시아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B증권은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까지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은 4만 원까지 예상했다.

여행이 대중화되고 있는 최근 추세에 따라 LCC업계가 각광받고 있는 점, LCC업계 1위가 제주항공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은 국내선 13.8% 국제선 3.8% 수준이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의 실적을 올린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이 아시아나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뉴시스

아시아나 vs 제주항공, 매출 10배 차…시총은 비등비등?

하지만 일각에서는 점차적으로 제주항공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매출규모가 10분의 1 수준인 데도 불구하고, 시총이 1조 원을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5조83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비해 제주항공은 510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아시아나의 부채비중이 높고,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제주항공에 뒤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와 제주항공의 사업영역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문제다.

제주항공은 2018년까지 중장거리를 운항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제주항공이 TOP3 위치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저가항공 이미지를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외부 리스크에 영향 많은 항공산업 특성도 우려

항공사업이 외부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라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항공업계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 올해 메르스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격히 줄었다.

유가와 환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 역시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매출액 대비 연료 유류비 비중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향후 유가 상승이 제주항공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시아나 운항 비행기는 85대에 달하고, 금융리스 없이 보유하고 있는 기체만 19대다. 제주항공의 운항 비행기는 22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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