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종로구 방어하고 대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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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종로구 방어하고 대선까지?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5.11.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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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후보도 쟁쟁…박진·오세훈·안대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뉴시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총선 종로구에서 재선하면 대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팟캐스트 방송 <나는 정청래다>에 출연,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아직도 대선에 대한 꿈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종로구는 '정치 1번지'로 대권과 인연이 많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윤보선 전 대통령 등이 거쳐 간 지역인 것. 또 15대 총선 때 출마했던 이종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고 김을동 당시 자민련 후보는 현재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맡는 등 정치인의 명당으로 여겨진다.

정치1번지 종로구는 1988년 13대 총선 이래로 여권이 우세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정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였던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물리치고 당선돼 크게 주목받았다. 홍 상임의장이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유력 후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 의원의 당시 종로구 당선은 야당의 입장에서도 큰 의미다.

정 의원은 "소선거제 이후 지난 24년간 총선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해보지 못한 지역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이겼던 것이 유일한 승리였고 총선에선 내가 이긴 것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맥락에서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의 중진 의원 약세지역 출마 요구는 정 의원에 "솔직히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는 "혁신위는 종로가 어떤 지역인지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의원은 "전직 당 대표들에게 어려운 지역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뿐"이라면서 혁신위 요구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정 의원의 대권가도를 다지는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여당에서도 종로구 탈환을 위한 쟁쟁한 후보들이 나섰다.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두 여당 후보는 지난 3일 후보단일화를 위해 만남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각자 종로구에 출마해야 할 이유가 확실해 조정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안대희 전 대법관도 명예회복을 위해 종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정치1번지'에 걸맞는 대전(大戰)이 예측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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