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이 천정배 제안을 거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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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이 천정배 제안을 거절한 이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1.09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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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지난달 30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 신당 합류를 제안했지만 정 전 총리는 천 의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정 전 총리는 “같이 힘을 합쳐서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열심히 하시라고 했다”며 “동반성장연구소 일로 바빠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정말 모르는 일”이라며 “신당과 총선 출마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전 총리는 1947년 3월 21일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났다. 만 나이로 68세다. 미국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다. 또 동반성장위원장을 지내며 소위 ‘경제민주화’ 아이콘이 됐다. 그의 인생에는 드라마틱한 부분도 있다. 3.1운동의 34번째 민족대표로 꼽히는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박사가 생활비와 학비를 대주는 등 그를 키웠다. 정 전 총리는 여전히 잠룡이다.

이런 정 전 총리가 금배지 하나 달려고 다른 정치인 밑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 정 전 총리를 영입하려면 적어도 당 대표나 대권후보로 추대하겠다는 약속이 전제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저 함께 하면서 서로 돕자고 한다면 거절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9일 야권에서 정운찬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들이 정 전 총리 영입을 위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지금 야권에 대의를 위해 희생을 할 세력이나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처라리 정운찬 전 총리가 당을 새로 만드는 걸 기대하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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