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연타석 홈런 '대장주' 등극 초읽기…셀트리온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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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타석 홈런 '대장주' 등극 초읽기…셀트리온 긴장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11.11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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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규모 신약 기술 수출 성사…제약업계, 신약개발 전략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8조 4303억 원을 기록하며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시총(8조6260억)에 2000억 차이로 근접해 새로운 대장 등극을 눈앞에 뒀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약 4조8천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한데 이어 9일에는 약 1조 원 규모의 신약 기술을 글로벌 제약업체 얀센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는 등 셀트리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이 셀트리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한미약품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일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고 긍정적 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대규모 라이선스아웃 계약 체결로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 정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계약금 수령 시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다는 의미는 3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전략을 멈추지 않으며 글로벌 진출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노력이 결실이라도 맺듯, 지난 3월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을 수출을 시작으로 같은 달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총액 7800억 원(일라이릴리)에, 지난 7월에는 내성표적 항암신약 ‘HM61713’을 8500억 원(베링거인겔하임)에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지난 5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지속형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5조 원에, 나흘 뒤인 9일엔 신약 기술을 글로벌 제약업체 얀센과 1조 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처럼 한미약품의 잇단 기술 수출로 임 회장의 국내 주식 부호 역시 6위에 등극했다. 임 회장의 현재 주식 보유지분은 3조687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조3000억 원 가량 뛰었다.

반면 지난 2009년 4월 유한양행을 잡고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1위 업체로 올라서는 등 대장주 격 제약회사로 통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한미약품의 추격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이 잇달아 대규모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면서 셀트리온이 주도해온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개발로 옮겨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이 10조75억 원을 기록해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사실상 대장주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미약품은 타 제약사에 비해 풍성한 연구개발 활동과 사업 확장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이라며 “최근 제약 관련주의 상승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만큼 임 회장의 지분가치 상승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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