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동국제강, 경영정상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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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동국제강, 경영정상화 '먹구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11.1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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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 경영정상화 작업 지연 '불가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2012년 브라질 CSP 제철소 기공식 행사 후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가운데)의 모습 ⓒ 뉴시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법원의 1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그의 부재가 동국제강의 경영정상화에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횡령·배임·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회장이 경영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저버린데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동국제강 관계자들은 13일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장 회장이 일부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숙원사업인 브라질 제철소 사업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거론하며 국가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동국제강 측도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일말의 기대를 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총수 부재가 현실이 됐고 동국제강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신세가 됐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

동국제강이 2, 3분기 동안 장 회장 없이도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 실적 개선도 상당 부분 이뤄가고 있지만 향후 장 회장의 부재가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동국제강이 사운을 걸고 진행하는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은 장 회장이 주도적으로 나섰던 만큼 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계획대로라면 브라질 CSP 제철소 고로는 오는 12월 말 시운전에 들어가야 하지만 최근 고로 화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미뤘다.

이는 제철소 공정이 계획 대비 평균 3.7% 뒤쳐져 있는데다 브라질 주정부가 약속한 인프라 건설조차 10% 이상 뒤쳐지고 있어 최소 3개월 이상의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브라질 현지 인사들과 신뢰관계가 두터웠던 장 회장의 부재로 원만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공사 현장에서 노동 환경과 행정 절차 등을 놓고 주정부와 이견이 벌어지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해 공기가 늘어나는 피해를 입고 있다.

또한 업계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가 완공되면 슬라브 공급 과잉은 물론 회사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는 악수가 되지는 않을지 염려하고 있다.

결국 동국제강은 10년 넘게 공들였던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의 플랜을 갖고 있는 장 회장이 운영적 측면에서도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이 외에도 회사에 산적한 과제들을 처리하는 데 총수의 부재는 경영정상화에 하나도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은 업계의 중론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1심 판결과 브라질 제철소 사업 건 모두 진행중인 단계라서 왈가왈부하기 어렵다"면서도 "장 회장의 부재로 인한 사업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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