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 임원 자살 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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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임원 자살 두고 '설왕설래'
  • 박정훈 기자
  • 승인 2010.07.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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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 "부동산 투자 실패" 다른 한편에선 "스트레스" 주장
최근 자살한 우리투자증권사 임원 장 모씨(47)씨의 자살 원인을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아파트 매매 투자에 큰 손실을 봐 비관 자살했다는 설을 제기하는가 하면 또다른 한편에는 증권사 업무의 과다로 스트레스가 장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께 장씨는 서울 서강대교 인근 한강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오 모(45)씨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오씨는 경찰에서 “청소 작업중 강에 양복 차림의 남자가 떠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사를 맡은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진술과 현장 CC(폐쇄회로) 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런데 그의 자살사실이 알려지자 때아닌 책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일부 언론에서는 장씨가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잃어 비관하는 말을 자주했다고 보도했다.
 
집을 나간 2일에는 휴대전화로 '미안하다'는 말 남겼다는 가족의 얘기도 전했다.   
 
하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장씨가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인을 두고 이 같은 얘기가 오가는 게 기분 나쁘다”며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스트레스가 고인을 죽음으로 가게 한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업무 과다로 의한 자살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장씨는 증권사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들의 신용상황을 분석하는 역할을 했고,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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