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거] 김영삼과 세종시, 그리고 정치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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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김영삼과 세종시, 그리고 정치개혁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1.2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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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중요한 문제를 판단함에 있어 개인의 이해관계는 제쳐뒀다고 많은 주변 인사들이 회고하고 있다.

이런 YS는 지난 2010년 세종시 정국 당시 세종시 수정을 강하게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국무총리였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지난 23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총리 시절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몇 번 (YS)를 뵈었다”면서 “그 때 마다 꼭 관철시켜야 한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성공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 세종시는 수도분할로 행정비효율이 뻔 한 정책이었다. 때문에 세종시 수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당시 이명박 정부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의원의 반대에 막혀 세종시 수정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만약, YS가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세종시 수정이 성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거주자 우선제도’를 악용한 공무원들의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은 공무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거주자 우선권을 이용해 일반인들은 감히 넘보기 어려운 아파트를 손쉽게 구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행정비효율에 이어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 문제까지 일고 있는 것이다.

요즘 여·야 정치권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런데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세종시에 찬성했던 사람들이다. 그게 아니면 눈치를 보며 침묵했던 사람들이다. 과연 이들이 정치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또 누군가가 YS정신으로 세종시 문제를 바로잡았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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