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도토리들의 공천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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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도토리들의 공천 다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1.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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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29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앞서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공동지도부) 카드를 거부하는 대신 혁신전당대회(혁신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전당대회를 열기 위해선 기존 지도부들이 사퇴해야하는 만큼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마찬가지다.

안 의원이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대의 이름을 '혁신전대'라고 한 이유는 이를 통해 과감한 당 혁신이 이뤄져야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안 의원이 말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아직 불명확하다. 기존에 문 대표가 제시한 혁신안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게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혁신’보다는 그저 ‘당권도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문 대표에 대한 당 안팎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안 의원의 이번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안 의원의 그 동안 우유부단한 모습과 대비되면서 ‘안철수가 달라졌다’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전체로 봐서는 특별한 의미를 찾기 어렵다.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세 사람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20% 밑이다. 달리 말해 세 사람 어느 누구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어느 순간 대선 트랙에서 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이 확실한 정치적 화두를 제시한 것도 아니다. 그 내용이 뻔한, 누구나 다 얘기하는 ‘혁신’만 되풀이 하고 있어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도토리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싸움을 벌이고 있다’라는 지적만 나오고 있다. 문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런 모습이 좀처럼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민을 상대로 하는 큰 정치가 아닌 그저 제1야당이라는 프리미엄을 놓치기 싫어 당 안에서 자기들끼리 치고받는 싸움질이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이런 정당은 오래 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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