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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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방안 추진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12.0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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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6000억 원 소멸…재단 설립·운영 통해 투명성 확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자신도 모르게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미리 알려줘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337회 국회 5차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중이다.

유효기간이 지나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2012년 1305억 원, 2013년 1399억 원, 2014년 1352억 원 등 매년 1000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소멸된 포인트는 총 6233억 원에 달했다. 이 돈은 전액 카드사의 수입으로 돌아간다.

결제한 금액 중 일부를 되돌려줘 소유권이 이용자에게 있지만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카드사가 챙겨가고 있는 것이다.

▲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매년 1000억 원을 넘어선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소멸 포인트를 카드사에 돌려주는 대신 별도의 관리 재단을 설립해 소멸 전 포인트를 기부받고 투명하게 운영하자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포인트 소멸 시기와 금액을 알려준 뒤 기부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는 식이다.

현재 포인트 기부제도는 이미 나와 있지만 이용자들의 인식 부족 등으로 기부 실정이 저조해 활성화가 어렵다.

김 의원은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를 통해 기업 위주의 대규모 기부 문화에서 일상적, 지속적인 소액 기부 문화로 성숙할 수 있고,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사회에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 보고서에도 "애초에 이용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이므로 이를 카드사 수익으로 귀속하는 것보다 공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반면 카드 업계는 포인트가 전 업계에 퍼져있음에도 카드사 포인트만 국한하는 것은 형평성의 논리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를 이용한 마케팅은 항공사, 백화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음에도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만 기부 대상으로 법제화 하는 것은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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