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 대표 존재감 살렸지만 감동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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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 대표 존재감 살렸지만 감동 'NO'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2.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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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은 살렸지만 감동은 주지 못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문 대표는 최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에 대해 “제 제안(문·안·박 연대)은 혁신과 단합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자는 것인데, 전대는 한 명을 선택하자는 것”이라고 규정, “총선을 코앞에 두고 당권 경쟁으로 날을 샐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들이 저를 당 대표로 뽑을 때 내린 명령이 우리당을 혁신해서 바꾸라는 것”이라고 상기시키면서 “당을 흔들고 해치는 일들은 그냥 넘기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문 대표가 이렇게 강하게 나올 수 있는 건 그 동안 문 대표에 비판적이었던 당 내 비주류의 부실함 때문이다. 확실한 명분은 제시하지 못한 채 그저 공천권 때문에 징징대거나 투덜대는 모습으로만 비친 것이다. 때문에 말만 그랬지 실제로는 탈당 같은 건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이런 비주류 세력에 문 대표가 이날 제대로 한방을 날린 것으로, 당분간 문재인 대표 체제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상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문 대표가 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희생과 같은 뭔가를 보여줬다면 다르겠지만 그런 모습을 못 보여줬기에 잠시 움츠러들었던 비주류 세력은 또다시 힘을 키워 공세를 펼칠 게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큰정치가 실종된 새정치민주연합은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의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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