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vs 수입차, 11월 실적은? "win-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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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vs 수입차, 11월 실적은? "win-win"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12.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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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쌍용 상승세 '여전'…폭스바겐은 파격할인으로 조작파문 덮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11월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간의 치열했던 판매 경쟁은 win-win 게임으로 끝이 났다. ⓒ 뉴시스

11월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간의 치열했던 판매 경쟁은 win-win 게임으로 끝이 난 모습이다.

국내차 업계는 폭스바겐發 배출가스 조작파문과 관련한 반등 효과와 함께 신차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갔고 수입차 업계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 혜택에 판촉 활동을 강화해가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10월 고전을 펼쳤던 폭스바겐은 언제 스캔들이 있었냐는 듯한 모습처럼 파격 할인을 내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쌍용·한국GM·르노삼성 등 5개 국내 완성차 업계는 11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4만171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11월 국내 시장에서 2만299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5.6%의 증가세를 보인 것.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11월 수입차 등록 실적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 4517대 △BMW 4217대 △아우디 3796대 △메르세데스 벤츠 3441대 △랜드로버 800대 등 판매량 상위 브랜드들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의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폭스바겐의 경우에는 11월 수입차 판매량 1위 브랜드에 오르며 전월 대비 377%, 전년 동기 대비 65.6%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1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수입차들의 약진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아반떼의 신차 효과와 국민차 쏘나타를 내세워 11월 국내 시장에서 6만516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수치로 신형 아반떼(1만100대), 쏘나타(1만328대)를 비롯해 그랜져와 싼타페가 8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해 내수 판매 견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11월 한달 간 5만31대의 실적을 이루며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세를 그렸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K5가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면서 6929대가 팔렸고 신형 스포티지 역시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7128대가 팔렸다.

이 외에도 스테디셀러 모델인 모닝이 8222대 판매됐으며 쏘렌토와 카니발은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티볼리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한 9062대를 판매했다.

티볼리의 경우 전월 대비 다소 판매량(4924대)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쌍용차 실적 견인의 1등 공신임을 확인했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상승세를 그린 것은 아니다.

한국지엠은 11월 국내 시장서 전년 동월 대비 7.3%가 감소한 1만144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트랙스(1116대)와 올란도(1527대)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캡티바와 말리부, 크루즈의 유로6 디젤 모델 출시가 늦어진 것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주력 모델인 스파크도 경차 시장에서 기아차 모닝에 크게 밀리며 부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국내 시장 판매량이 6006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QM5(1088대), SM7 노바(975대)가 선전을 펼쳤지만 이 외의 모델들은 판매량이 줄어든데다 믿었던 주력 모델 QM3마저 전년 동월 대비 33.9%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의 60~7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적인 판매량은 늘었다"며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개소세 인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과 판촉 강화로 인한 혜택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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