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럭셔리카 제네시스 EQ900과 단종설이 제기되고 있는 대형 세단 '2016 아슬란'을 비슷한 시기에 새롭게 선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 '2016 아슬란'을 출시한 데 이어 9일에는 제네시스 EQ900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업계는 현대차가 에쿠스의 후속 모델로 새로운 선보이는 제네시스 EQ900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데다 사전 계약 대수만 1만 대를 넘어서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성공적인 고급 브랜드 안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출시한 이래로 1년 넘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쓴 아슬란이 새롭게 출시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올해 11월까지 아슬란 누적 판매량은 8000여 대로 한달에 700대 조금 넘게 팔린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브랜드 내 동급 차종인 그랜저나 제네시스가 각각 월 7000대, 3000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점과 비교해 보면 초라한 수준이다.
또한 아슬란을 출시하면서 밝힌 연간 목표량 2만2000대의 40%에도 못미치다 보니 단종설마저 제기되는 굴욕을 맛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2016 아슬란이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무기로 전작의 전철을 밟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6 아슬란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선호사양은 늘리고 불필요한 사양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한 만큼 대형 세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2016 아슬란 출시를 통해 기존에 제기됐던 단종설을 불식시켰고 아슬란이라는 모델을 끝까지 안고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업계도 현대차가 EQ900을 통해 럭셔리카 시장을 노리는 한편 2016 아슬란은 대형 세단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재기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EQ900과 2016 아슬란을 통해 대형 세단 시장에서 세분화된 럭셔리카 시장과 고급차 시장을 쌍끌이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특히 EQ900의 폭발적 반응에 따라 자연스레 그 아래 차급인 아슬란으로도 시선이 쏠려 반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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