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감동의 정치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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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감동의 정치를 주문한다
  • 편집주간
  • 승인 2008.12.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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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있는 가로수를 보고 있노라면 시월이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월은 뜀박질로 간다고 했습니다.

시월은 오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숲은 마르고 꽃들은 시들어 갑니다. 어느새 태양 빛은 물러나 긴 그림자를 던집니다. 김씨도 이씨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낙엽을 보는 기분이라고들 합니다.

이맘때가 되면 식량 걱정 땔감 걱정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나이 드신 분들은 춥고 배고팠던 시절을 옛날  이야기처럼  말을 합니다.

지금은 땔감걱정이나 양식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는데도 마음은 쌀독에 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서민들의 시름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고 한 숨이 천근입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는데  벌이는 예전 같지를 않고 직장에서의 신분 보장도 받지를 못하고  언제  길거리로 내몰릴지 몰라 전전긍긍 하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 어느 한 곳도 밝은 곳이 없습니다. 

천지사방이  가을비처럼  처연합니다. 이 땅에는 정말로 가난한 사람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도지사가 조용필씨에게 “우리 정치인들은 사람을 끌어 모으려 해도 사람들이 모이지를  않는데  당신의 노래마당에는 돈까지 들고 와서 모여 드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져 답니다.

조씨는 아무 답도 없이 웃기만 했다고 합니다. 조씨가 사랑을 받는 것은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현실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삶이 정지 되었습니다. 숨을 쉬거나 먹고 마시고 잠을 잘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삶을 뜻을 갖지를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명합니다. 이 일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고 생각을 할 만한 그러한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국민들을 지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를 나무라고 원망도 다 속절없다는 생각을 더 이상 갖도록 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해도 지나친 것은 아닙니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정치를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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